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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주도자, 마스크 쓴 무장 괴한들에게 습격 당해
남성 2명, 시민단체 대표 지미 샴에 칼·야구방망이 휘둘러
또다른 시위 주도자도 다른 곳서 공격 받아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홍콩에서 13주째 지속되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 마스크를 쓰고 무장한 남성 두 명에게 습격을 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미 샴(Jimmy Sham) 시민인권전선(CHRF) 대표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정오께 카오룽 조던 지역의 한 식당 내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CHRF 왓츠앱 미디어 그룹을 통해 밝혔다.

공격을 한 남성들은 야구 방망이와 긴 칼을 휘두를 것으로 전해졌다. 샴 대표는친구가 자신을 보호해줘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뉴스 브리핑에서 샴에 대한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용의자를 찾기 위해 헛된 수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은 형사 수사팀에 의해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이날 저녁 이메일 성명에서 "지미 샴에 대한 이 용납될 수 없는 공격은 잘 알려진 민주주의 운동가를 겨냥한 고의적인 시도로 보인다"며 "당국은 평화로운 운동가를 대상으로 그러한 폭력을 가하는 사람은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정의에 직면할 것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위안랑 행진을 주도한 맥스 충도 이날 타이포 경찰서 근처에서 4명의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7월 21일 수십 명의 시위 참가자와 행인들이 흰색 셔츠를 입은 폭도들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후 유사한 공격이 산발적으로 보고된 바 있다.

CHRF는 31일 대규모 행진을 계획했으나 경찰에 의해 금지됐다. 이에 단체 측은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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