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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하는 독신女, 미국 경제 ‘큰손’”
일하는 여성, 미 경제에 8500억원 기여
2030년 25~44세 일하는女 45%가 ‘미혼’
사치품ㆍ전기차ㆍ신발 등 지출 증가 전망
루이뷔통 브랜드 쇼핑백을 가진 한 여성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LVMH 한 지점 입구쪽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하는 비혼 여성들이 미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하는 여성들은 미국 경제에 7조 달러(약 8500조원)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 미국 연간 국내총생산(GDP, 2018년 20조4941억달러)의 35%정도의 비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일하는 25~44세 여성 중 비혼의 비중은 45%가 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미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이는 역사상 가장 큰 비중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가정에서 주요 구매자는 여성들이며, 비혼 여성들이 기혼 여성들 보다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류와 신발, 개인관리, 음식, 사치품, 전기자동차가 비혼 여성들의 지출 증가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업종이라고 꼽았다.

비혼 여성들은 기혼 여성에 비해 개인관리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어, 프랑스의 명품브랜드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나 미국의 리테일숍 울타 뷰티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아울러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차를 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남성들이 자동차 구매자 그룹을 대표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자동차 구매자의 남녀 구분이 균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힌다.

비혼 여성의 비율은 더 많은 여성들이 학사학위를 받고, 나중에 결혼하고, 더 나이가 들 때까지 아이를 갖기 위해 기다리면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25~54세 비혼 여성의 80%가 일하거나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브루킹스연구소의 경제학 선임연구원 로렌 바우어는 말했다.

다만, 바우어는 “비혼 직장 여성들이 립스틱이나 자동차, 요가바지 만을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성들이 이끌 가능성이 높은 저소득층 가구는 예산의 82%를 주택이나 음식, 교통, 의료 같은 기본적인 욕구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예산의 78%만을 기본 욕구에 지출하고 있는 증산층 가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의 파트너 팸 제퍼드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남아있는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육아에 대한 접근”이라며 “노동력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직원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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