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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커머스 시장 주춤한데…쿠팡만 ‘로켓질주’
쇼핑앱 사용자 1871만명 ‘정체’
쿠팡 이용자 지난 3월比 6% ↑

최근 이커머스 이용객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쿠팡만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하는 쿠팡의 질주를 막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앱(App) 분석 전문업체인 와이즈앱이 지난 달(7.1~7.31)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표본 조사한 결과, 쇼핑앱을 이용한 사용자는 총 187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시기인 지난 3월(1866만명)에 비해 0.2%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쇼핑앱을 사용할 정도로 쇼핑앱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사용자 증가세도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쇼핑앱 사용자 증가세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주요 이커머스 업체의 앱 사용자도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쇼핑앱 중 사용자가 두 번째로 많은 11번가는 사용자가 같은 기간 6.5% 줄어든 60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앱 순위도 32위에서 34위로 2단계 하락했다. 위메프도 같은 기간 사용자가 11.4% 감소한 480만명으로 분석됐다. 순위는 45위에서 54위로 9단계나 내려갔다. G마켓(440만명)은 그나마 4만명이 늘긴 했지만, 증가율로 보면 0.9%에 불과하다.

반면 쇼핑앱 1위 업체인 쿠팡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의 지난 달 사용자는 총 1160만명으로, 지난 3월(1095만명)에 비해 6% 늘었다. 앱 순위 역시 15위에서 11위로 4단계 상승해, 10위권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쿠팡의 선전은 여성 고객들의 지지로 가능했다. 특히 3040 여성 고객의 비중은 각각 16.8%와 17.2%을 기록, 연령별·성별 사용자 중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앱 설치자 중 사용자 비중이 높은 점도 눈에 띄었다. 쿠팡은 앱 설치자의 82.7%가 앱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경쟁사인 11번가(45.9%)나 위메프(57.5%), G마켓(49.7%)에 비해 25~35%포인트 가량 높다. 또 매일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도 쇼핑앱 전체 중에 가장 많았다.

이처럼 쿠팡만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최근 이커머스 업계의 달라진 분위기와 연관이 있다. 매출 볼륨 확대를 위해 출혈 경쟁도 서슴치 않았던 이커머스 업계가 올해부터 11번가나 G마켓 등 일부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11번가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쿠팡은 여전히 수익성 보다는 볼륨 확대에 집중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아직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투자를 받은 일부 이커머스 업체들이 상장이나 매각 등을 염두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서 단기적으로 사용자가 줄어들 수 있다”며 “쿠팡은 여전히 저가 공세와 다양한 쿠폰 등으로 고객 몰이를 하다보니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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