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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트럼프, 중국에 관세 더 올리지 않은 것 후회”
트럼프 “무역전쟁 재고할 수 있어”
백악관 “대중 강경노선 완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관세를 더 올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 C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재고할 수 있다는 발언이 중국에 대한 강경노선을 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잇따르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더 높였어야 했다며 후회했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중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조찬회동에서 무역전쟁을 재고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렇다.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왜 아니겠느냐”며 “그랬어도 좋다. 나는 모든 것을 재고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대중 강경노선을 완화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러자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 해석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더 높이 올리지 않을 것을 후회하고 있기때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번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슨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가진 지 몇시간 만에 나왔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중국이 보복관세 조치를 발표하자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를 10월1일부터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9월1일부터 발효되는 또 다른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도 10%가 아닌 1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율 인상 소식은 투자자들을 겁먹게 하고,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CNBC는 보도했다.

뉴욕증시는 급락했고 뉴욕채권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평가되는 미 장·단기 국채 역전현상이 또 다시 발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정말 잘되고 있고, 끔찍한 무역거래를 했다”며 “나는 그것들을 바로잡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우려를 과소평가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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