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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박원순 시장, 속도 조절에 대한 주변 우려를 돌아보라”
신원철 의장, 임시회 개회사에서 새 광화문광장 조성 절차에 쓴소리
“빗물저류배수시설 사고는 지자체 관리소홀로 인한 인재”, 안전 강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의회가 서울시를 향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추진 과정에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23일 제289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사이에 입장 차이가 또 드러났다”면서 “광화문광장 조성 목표와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절차적 정당성 확보 역시 매우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신 의장은 이어 “시민 불편 요소가 해소되지 않은 채 일이 추진되면 훗날 더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과 협의로 해결점을 찾길 기대한다”며 정부, 시민과의 소통을 주문했다.

신 의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민선 3기에 들어 계속 지적된 ‘속도 조절’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돌아보길 바란다”며 박원순 시장에게 성찰을 주문했다.

23일 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일본 정부의 경제 침략 행위를 규탄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에 대한 시의 안일한 대처도 지적했다.

신 의장은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수문 원격조정 장치 미비 등을 지적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그로부터 9개월이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1년 후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인맹 피해로 되돌아 왔다. 명백히 업체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신 의장은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당장은 필요성이 적어 보여도 긴 호흡에서 보면 지금이 적기인 정책들이 넘쳐난다. ‘사람다운 삶’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으로 삶’”이라며 시민 생명과 관련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의장은 집행부와 의회 간 소통도 강조했다. 신 의장은 “지난 회기 ‘행정기구 설치조례’와 ‘공무원 정원 조례’가 상임위에서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의회는 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힘들게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어야했다”며 “남은 3년 임기 동안 시정을 원활하게 펼치기 위해 집행부와 의회 간 내부 소통도 중요하게 여겨야한다. 의회 목소리를 간과하지 말고, 모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예비비 사용과 그 외 법적·재정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서울 시민을 향해선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과 국민들에 대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교류를 이어나가야한다”며 “서울에 거주 중인 일본인과 서울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을 향해 따뜻한 포용을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임시회는 이 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진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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