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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질 교장 퇴진” 수업 보이콧 나선 아산 초교 학부모들

[사진소스=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 학부모 대표 등간의 갈등이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까지 이어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학교 학부모 대표들은 2학기 개학일인 이날 등교한 전체 학생(전교생 52명)을 다목적실에 모아놓고 학부모 1일 교사를 자처하는 등 수업 거부에 나섰다.

이날 학생들도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다목적실과 도서실에서 자율활동을 진행했으며 일부 학생은 가정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등교하지 않았다.

한 학부모 대표는 “학생이 부족해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어렵게 살려놓았는데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방해하고 구성원 간 갈등을 일으켜 학교를 메마르게 하는 교장의 학교경영 중단을 강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총동창회도 교장 퇴진 요구에 함께 나섰다고 전하면서 이번 사태는 지난 3월 부임한 교장과 한 교사 사이 갈등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학부모 대표들은 이 교장이 ‘수업에 소홀하다’는 등의 이유로 갈등 관계에 있는 교사에게 주의 처분을 내린 뒤, 이 교사 퇴출에 학부모회가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 일상생활에 피해를 줬다고 퇴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교장이 학교 특별사업인 관현악 수업 실무자에게 모멸감을 줘 계약 기간 만료 전에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등 인권침해도 자행했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교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교장은 “서로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발생한 문제로, 앞으로 구성원 간 소통에 힘을 쏟겠다”고 해명하면서 직권남용 부분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장이 학교를 떠나기를 학부모들이 원해서 협의 끝에 현재 교장이 병가를 냈고 병가가 끝나면 내년 2월 29일까지 휴직계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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