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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죽이겠다" 홍콩시위 학생지도부 협박받아

[헤럴드경제] 홍콩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홍콩 주요 대학의 학생 지도부들이 가족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홍콩 주요 대학의 학생 지도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와 관련해 괴한들로부터 받은 협박 내용을 공개했다

홍콩대 학생회 간부인 팡카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며칠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를 계속하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가족이 지난 15일 밤 괴한으로부터 협박 전화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가족은 협박 때문에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홍콩 경찰이 공정하고 정당한 방식으로 사건을 조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팡카호는 이미 협박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피해자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침례대학 학생회의 렁시우윅 부회장도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시위를 지원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하라'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공포를 느끼지만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옳다는 것을 안다"면서 "나는 이런 협박 때문에 침묵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교육대 학생회의 렁이우팅 회장 대행도 자신의 집 주소가 유출됐다면서 지난 14일 낯선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와 가족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나 집 주소가 누출된 경위 등에 의문을 품고 있다.

렁시우윅과 렁이투팅도 자신들이 받은 협박 사건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에서 폭동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 [로이터]

16일 밤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국·미국·홍콩 동맹, 주권은 민중에 있다' 집회가 열리는 등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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