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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 쓰레기, 기업에 2.5조 달러 기회”
매년 전세계 13억톤 음식물 낭비
이는 전세계 음식물 공급량의 ⅓
선진국의 음식물 손실액 연간 6800억 달러
‘천덕꾸러기→돈버는 기회’로 탈바꿈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한국환경회의 관계자 등이 지난 6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 시민·음식점·정부의 4·4·4 실천 행동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로 전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기업들에게 2조5000억 달러의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미 CN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매년 전세계에서 낭비되는 음식물은 무려 13억 톤에 달한다. 이는 전세계에 공급되는 음식물의 3분의 1 수준이다. 전체 음식물의 3분의 1이 쓰레기로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UN에 따르면 선진국의 음식물 손실액은 연간 6800억 달러에 달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매년 4.4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이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켜 기업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 식품은행 싱가포르는 남은 음식을 모아 저선단체에 재분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곳은 개인과 기업이 310개의 자선단체와 20만명의 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초과 생산된 음식물을 기부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및 식량부족 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식품은행 싱가포르의 공동 창업자인 니콜 엔지는 “기업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도록 교육하는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회사인 ‘굿 포 푸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호텔과 대형 상업시설에 스마트 트래커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정 재료를 어떻게 재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굿 포 푸드의 공동창업자인 로이는 CNBC에 “스마트 트래커 기술을 통해 고객들에게 첫 몇달 간 음식물 낭비를 30~50%까지 줄이도록 하고, 비용도 3~8%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사용할 수 없는 음식물 찌꺼기는 비료와 요리가스 등의 형태로 새 생명으로 탄생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홈비오가스 같은 에너지 회사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과일과 채소, 고기 등 식품을 분해해 생물가스로 바꾼다.

홈비오가스의 공동 창업자인 예어 텔러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은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전세계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명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전기, 온수 등 필요한 모든 것은 유기 물질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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