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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여행객 급감…대일 여행서비스수지 7년만에 적자탈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일본이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우방국) 제외 등 경제조치로 일본의 우리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대한 여행서비스 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부터 6년 연속 일본에 대한 여행서비스 수지가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34억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재작년(-34.6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80% 감소할 경우 내년 일본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가까이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내놓았다.

보고서는 한국인이 일본 여행으로 쓴 돈을 말하는 여행서비스 지급액이 지난해 51억7000만달러에서 최근 20년 가운데 최소 수준인 1998년 9억7000만달러로 81.2% 감소하는 상황을 전제했다.

이런 가정이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으나 최근 여행 취소율이 높고, 과거 사드 보복 당시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75.1% 줄어들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여행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의 단골 여행지인 규슈(九州)와 오사카(大阪), 돗토리(鳥取) 등을 중심으로 한국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 관광국 관계자는 6~7월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돗토리현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이 줄자 관광업계 등을 돕기 위해 긴급 융자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현은 숙박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을 정도로 관광 산업을 한국 관광객에 크게 의존해 왔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량을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753만9000명으로 일본의 전체 외국인 관광객 3119만2000명의 24.1%를 점했다. 이는 1위인 중국의 26.8%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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