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추석 선물로 ‘DIY‘(Do It Yourself) 막걸리’ 세트가 등장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전통주 전문 매장 ‘우리술방’이 추석을 맞아 직접 만들어 먹는 ‘DIY 막걸리’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전통주 전문 매장 '우리술방'이 지난 8일 출시한 'DIY 막걸리 세트'

막걸리 분말과 김치 유산균 발효제를 물과 함께 섞어 이틀간 숙성시키면 막걸리가 완성되는 제품으로, 개인의 기호에 따라 유자, 꿀 등을 첨가해 ‘나만의 막걸리’를 만들 수 있다.

막걸리는 지난 2016년까지 침체기를 겪다가 2017년부터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며 가정 내 소비가 급증했다. 이에 지난해에만 44만8000㎘가 출고되는 등 45만㎘ 이상 팔렸던 ‘막걸리 황금기’ 2011년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 술 빚기 등 체험형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높은 관심도 막걸리의 성장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030들은 압구정,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 지역은 물론, 강릉·전주 등 지방 도시까지 찾아가 전통주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직접 만들어보는 이색 데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가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젊어지는 것이다.

DIY 막걸리 세트도 지난 8일 첫 선을 보인 이후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이 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고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판매의 20% 가량은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며 국적과 관계 없는 ‘막걸리 전성시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술을 곁들이는 미식문화의 확산과 외식업 등 판로 확대가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트렌드와 더해져 막걸리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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