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4일 오후 경남 창녕군 창녕함안보 길곡 주차장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해 특별 격려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고향인 창녕을 찾아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14일 경남 창녕군 창녕함안보 길곡주차장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 격려사에서 “친북 좌파가 집권해 나라 경제·안보·외교적으로 다 위태로워졌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넥타이 없는 정장에 운동화 차림의 홍 전 대표는 비교적 차분하게 격려사를 했지만, 정부를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언성을 높였다. 그는 “이 정권 들어선 뒤 하늘길, 바닷길, 휴전선 모든 길이 다 뚫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지난 지방선거 때 만들었던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언급하며 “지금 눈만 뜨면 미사일 불꽃 쇼를 하는데 (나라를) 통째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교 실패로 한일경제 갈등이 발생했는데 정부가 국민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는 “현 정권이 창녕함안보 등 4대강 보 철거를 시도하려는 것은 이명박 정권 업적 때문이다”며 “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좌파가 이기면 무조건 보 철거는 하게 된다”며 “오늘 오신 고향 분들과 참석자 여러분들 내년 선거 한번 잘하자”고 말했다.
이어 “쪼다(제구실을 못 하는 좀 어리석고 모자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들이 들어와 나라를 망치지 않느냐?”며 격려사를 마쳤다.
그는 격려사를 하면서 현 정권을 향해 쪼다라는 말을 수차례 언급했다. 일부 참석자는 박수와 함께 “홍준표가 옳다”고 환호했다.
이날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대책위원회, 4대강 보 해체저지 범국민연합 주최로 열린 투쟁대회에는 홍 전 대표, 이재오·조해진 전 의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해 보 해체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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