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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겨냥 3종 세트 구축…“北, 전갈꼬리 확보 시도”
한미훈련 빌미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빌미로 보름여 사이 다섯차례에 걸쳐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추가 발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군 관계자는 12일 “북한이 오늘 내일 태풍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최적의 시험결과를 얻기 위해 시기를 조율할 수는 있지만 발사체 추가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현재 하계훈련을 진행중인데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는 점도 북한의 추가 무력시위를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북한의 수사에서도 추가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무력시위 의도는 십분 드러난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그렇게도 안보를 잘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콧집)이 글렀다”며 추가 신형무기체계 시험을 예고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내온 친서에서 최근 잇단 단거리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작은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끝나면 미사일 발사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역설적으로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셈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핵이 아닌 재래식 무기체계만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억지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전갈 꼬리’를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의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빌미로 한 신형 무기체계 시험과 개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자위적 국방력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 수호의 강력한 보검”이라며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완벽하게 실현해 국가방위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나갈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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