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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혁신위 5명 “‘손학규 체제’ 교체 45.6%…유지 25.4%”
-“9~11일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孫 유지론·文 정부 호감도 정비례
-당권파·비당권파 갈등 더 불 붙을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6월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 내 당권파와 등진 혁신위원회 소속 5명 위원들은 12일 “‘손학규 체제’ 교체 주장 비율이 유지 주장 비율보다 20% 이상 높다”고 밝혔다. 이들 혁신위는 지난 9~11일 3일간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를 통해 대국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은 값이 나왔다고 했다.

혁신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바른미래당이 향후 국민 지지를 받기 위해 현 손학규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가, 혹은 새로운 지도부로 교체해야 하는가’란 말에 45.6%가 교체를 택했다. 25.4%는 유지를 주장했다.

성향별로 보면, ‘중도보수’ 응답자 중 55.0%가 교체를 꼽았다. 이들 중 18.9%는 유지를 선택했다.

‘진보’ 응답자를 보면, 간격 차이는 있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진보’ 응답자 중 38.6%는 교체, 31.0%는 유지를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호감도로 구분하면, 현 정부의 국정수행평가 중 ‘매우 잘함’ 혹은 ‘잘하는 편’이라고 말한 이들 중 손학규 체제 유지는 39.5%, 교체는 28.9%였다. 반대로 현 정부를 ‘매우 못함’ 혹은 ‘잘못하는 편’이라고 말한 이들 중 손학규 체제 유지는 11.8%, 교체는 63.1%였다고 혁신위는 설명했다.

혁신위 관계자는 “편파적이란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조사 대상을 바른미래당 당원과 지지자가 아닌 일반 국민으로 설정했다”며 “현 체제 유지를 바라는 응답자는 진보 성향과 문 정부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가 많고, 교체를 바라는 응답자는 중도보수성향과 문 정부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간담회에서 권성주 혁신위원(왼쪽 두번째)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혁신위는 추후 세부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 공개검증 등 내용들을 합해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바른미래당 지도체제 혁신안’ 완성에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는 혁신위의 이번 결과를 토대로 손학규 체제 교체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대표 등 당권파는 혁신위 자체가 정당성이 없다는 입장으로, 이들 조사 결과를 온전히 받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율은 ±3.1%포인트다. 표집 방법은 유무선 인구비례 무작위 ARS 방식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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