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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쇄신·국정동력’ 승부수…靑 “2기내각 사실상 완성”
-3년차 국정동력 확보…“여성ㆍ지역 등 고려”
-“도덕성 기본…해당 분야 전문가 우선 고려”
-조국 ‘2주만에 컴백’ 무한신뢰…검찰개혁 고삐
-좁은 인재풀에 ‘회전문 인사’ 비판도 뒤따를 듯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청와대에서 개각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급 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장관급 인사 8명의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3월 장관 5명이 교체된 데 이어 이번 개각으로 문재인정부 2기 내각 진용이 매듭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개각을 통해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해 집권 중반기 이후 국정운영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을 통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분위기를 일신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정책성과를 거둬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이번 개각의 취지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같은 장관급 10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번 개각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며 “또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며 “정부는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입각은 지난달 26일 민정수석에서 물러나면서 일찌감치 예견됐다. 당시 청와대 인사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직행 논란을 막으면서 조 수석의 셀프검증 공세도 차단했다는 것이다. 공직에서 물러난지 불과 2주만에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엔 무엇보다도 문 대통령의 강한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조 전 수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친밀도를 과시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등 업무를 총괄했던 조 후보자는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로 현 정부 2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조국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용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기획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법학자로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능력, 민정수석으로서의 업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무 장관으로서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찰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최기영 교수도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 사태와 맞물려 최 교수의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과학기술 혁신 및 4차 산업 대응을 이끌 주무 부처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인 최 교수는 저전력 시스템분야 전문가이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반도체와 AI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는다.

고 대변인은 최 후보자에 대해 “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라며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으며, 현재도 AI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연구·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농림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차관으로서 정통 농정관료 출신으로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아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현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로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연구 활동에 매진해온 원로 사회학자다. 글로벌 성평등 정책 실현의 적임자로서 후한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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