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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의 영토 넘보지 말라"…도쿄올림픽 조직위 ‘독도 日영토’표기 비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이트에 성화 봉송 루트를 알리는 지도에 버젓이 한국 영토인 독도(붉은 원내)를 슬그머니 끼워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피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도쿄(東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사이트 지도에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한 것과 관련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영토강탈야망의 발로”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남의 영토를 넘보지 말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이트의 지도에 독도를 버젓이 게재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 날로 더욱 노골화되는 영도강탈야망의 집중적인 발로”라고 지적했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독도 영유권과 ‘일본해’에 관한 저들의 지위를 고려했다고 뇌까린 것”이라며 “이는 일본 정부가 신성한 국제체육 축전 마당까지도 정치적 농락물로 삼으려 한다는 데 대한 실증”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신문은 세계 각국 체육인들이 참가하고 관광객도 많은 올림픽에서 일본이 ‘독도강탈 책동’에 나선 것은 “국제사회에 독도와 조선 동해를 ‘빼앗긴 땅’, ‘빼앗긴 영해’로 인식 시켜 저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지역을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국제적으로 여론화하여 조선 재침의 합법적 구실을 마련해 보려는 것”이며 “일제의 과거 범죄를 재현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영토강탈야망에 환장이 돼 날뛰는 일본 반동들을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고 과거 범죄까지 포함해 저지른 죄악의 대가를 철저히 청산하고야말 것”이라며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 견지에서나 독도는 명실공히 우리의 땅”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의 성화 봉송 경로 안내 지도에는 시마네(島根)현 오키제도(隱岐諸島) 북쪽에 독도의 위치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점이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지도에는 또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남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도 일본 영토로 표시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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