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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와도 찜통…9호 태풍 ‘레끼마’ 진로 주시
부산·울산·경남 일대…태풍에도 최고 33도 무더위 계속
9호 태풍 레끼마·10호 태풍 크로사 이동경로 주시
[7일 오후 전국 예상 날씨.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제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6일 밤 부산 부근에 상륙한 뒤 6일 오후 9시께 소멸했다. 프란시스코가 소멸하고 남은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적인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와 괌 부근에서 이동 중인 제 9·10호 태풍의 이동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7일 서울·경기 지역의 낮최고 기온은 30~33도로 예상하고 폭염주의보를 발동했다. 태풍이 지나간 도 낮 최고 31~33 도 무더위가 이어지다 8일에는 낮 최고 31 ~ 35도까지도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밤사이 열대야가 이어지는 지역이 많고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라며 “오늘과 내일 폭염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지나갔지만 비소식은 계속된다. 남하하는 북쪽 한기로 인해 경계가 형성되면서, 국지성 호우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소나기의 예상 강수량은 7일 오후(12~18시) 동안 남부내륙, 제주도산지 5~40mm, 8일 낮(09시부터 밤24시 사이) 동안 전국 내륙과 제주도산지에 5~60mm다.

8호 태풍은 소멸했지만 9호 태풍 ‘레끼마’(LEKIMA)와 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북상중이다. 레끼마에 이은 제 10호 태풍 크로사는 지난 6일 오전 괌 북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9호 태풍 레끼마는 향후 강도 강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레끼마가 대만을 거쳐 중국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고, 북상하더라도 한반도로 접근하지 못하고 일본 열도를 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두 태풍의 이동경로와 강도는 상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어 향후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태풍끼리 상호작용 하다보면 한쪽이 소멸하거나 한쪽이 확대될 가능성, 또한 두 태풍 모두 발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18년 한국 쪽으로 이동하던 제 19호 태풍 솔릭은 일본 근처에서 이동하면 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을 받아 경로가 크게 변동됐다. 당시 시마론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약화시키면서 솔릭의 동쪽을 단단히 받치던 힘이 줄어들었고, 느리게 이동하던 솔릭은 편서풍을 따라 동쪽으로 휜 방향으로 이동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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