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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썸 中 매장, 올 상반기 절반 문 닫았다…재무개선 속도
40여곳 달했던 중국 매장 현재 12개로 축소
재무구조 개선 차원…무리한 확장보다 내실 도모
“향후 거점 북경으로 옮겨 특화매장 등 확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커피 전문점 투썸플레이스가 한때 40여곳에 달했던 중국 매장을 최근 12곳까지 줄이는 등 중국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CJ푸드빌에서 독립한 투썸플레이스가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을 혁신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기존 부실 매장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각 상권에 맞는 특화 매장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중국 사업을 재정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중국내 점포 20개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도 약 7개월 만에 13개 매장의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경 5개점, 천진 3개점, 상해 3개점, 중경 1개점 만이 남았다.

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

지난 2014년 중국에 진출한 투썸플레이스는 2017년 말 매장 수를 45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문화가 자리잡지 않은 중국에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투썸은 지난해부터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과감하게 줄여가기 시작했다. 올해는 속도가 더 붙어 지난해 말 기준 25개였던 매장 수는 현재 12개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투썸 상해 법인은 지난해(2018년 2월1일~12월31일) 매출 25억원에 당기순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투썸플레이스의 비효율 점포 정리 작업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투썸플레이스는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투썸은 CJ푸드빌이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지분 총 85%를 매각하면서 최근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500억원 투자 유치로 어느 정도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진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다 내실을 도모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 사업은 지속 추진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투썸플레이스는 이영상 신임 대표를 영입하면서 해외 사업 등 신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투썸은 중국 사업 방향성 재정립 차원에서 거점을 상해에서 북경으로 옮겨 제2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 초기에 거점으로 삼았던 상해 매장 수는 2017년 17개에서 지난해 9개까지 줄었다. 향후 북경을 신규 거점 삼아 새롭게 정비된 매장을 연내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초 북경에서 오픈하는 매장은 브런치 메뉴를 강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내수시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이어간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북경, 상해, 광저우, 충칭 등 중국 4대 거점 가운데 시장 성숙도, 경쟁 강도, 확장성 등을 고려해 기존에 주력했던 상해에서 북경으로 거점을 옮겨 향후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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