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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겅강 365〉 “귀지는 인체 보호막, 파내는게 문제!”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습관적으로 성냥개비나 금속물질을 사용해 귀지를 파내다가 오히려 귀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귀지는 대부분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고막과 외이도의 상피세포가 외이도의 바깥쪽을 향하여 원심성으로 움직여 손톱자라는 속도와 비슷하게 하루 0.05mm씩 바깥쪽으로 귀지가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귀지는 지방성분이 많기 때문에 물기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고 약산성이기 때문에 병원균들이 잘 증식할 수 없게 하며 라이소자임을 함유하고 있어 항균성을 지니고 있고 귀지 성분이 외이도뿐만 아니라 외이도 피부표층에도 녹아들어 세균의 피부 침투를 막아 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귀지는 오히려 건강에 이롭습니다.

만약 면봉이나 성냥개비로 자주 귀를 후비면 방어역할을 하는 귀지가 너무 지나치게 제거되는 것뿐만 아니라 외이도 피부의 지방층이 파괴되어 세균이 쉽게 침범하게 되어 급성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너무 습관적으로 후비면 잘 치료되지 않는 만성 외이도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만성염증에 의하여 귓구멍이 좁아져 청력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귀지의 양이 개개인에 따라 크게 달라 양이 많아서 외이도를 완전히 폐색시킨 경우나, 귀지제거능력이 저하된 노인들의 경우 귀지에 의한 외이도 폐색증이 나타나 청력저하 소견이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 귀지가 많아도 소리 듣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나윤찬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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