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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백색테러 배후는 중국' 보도에 中매체 "가짜뉴스"

[헤럴드경제]중국 관영 언론이 지난 21일 일어난 '백색테러'의 배후에 중국 중앙정부가 있다는 외신 등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중앙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소속 관리가 이 사건의 일주일 전에 현지 주민들에게 시위대를 몰아내라고 촉구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27일 홍콩 위엔롱에서 일어난 백색테러 규탄 시위. [AP=연합뉴스]

로이터는 중련판의 지부 책임자 리지이가 홍콩 북쪽 신계(新界)의 위엔롱(Yuen Long) 지역 주민 수백명이 모인 연회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홍콩자유언론도 위엔롱 주민들이 그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중련판은 그러나 백색테러와 관련됐다는 루머는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위엔롱 주민들이 시위대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는 리지이의 연설을 로이터 등 일부 외국 언론과 홍콩의 반체제 언론이 오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같은 서방 언론이 중립성을 잃고 시위대 편향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은 범죄자 송환법안을 계기로 일어난 홍콩 시위의 폭력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필요하면 인민해방군도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 21일 흰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100명 넘는 남자들이 위엔롱역에 몰려가 시위대와 행인 등을 쇠파이프로 공격했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찰의 집회 금지에도 열린 백색테러 규탄 시위에 30만명 가까운 시민이 참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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