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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월미바다열차’ 개통 눈앞
전국 최초로 3선 레일 설치 안전성 해결
인천 관광 명물로 기대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10년간 안전성 문제 등으로 멈췄던 인천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가 정상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전국 최초로 3선 레일 설치로 안전성을 보강한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6월부터 시험 운행에 들어갔고 현재 준공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2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인 월미바다역~월미공원역~월미문화의거리역~박물관역~월미공원역~월미바다역까지 전 구간 6.1㎞을 달린다. 소요시간은 약 35분이다.

인천 월미바다열차

월미바다열차는 폭 2.39m, 길이 15.3m, 높이 2.54m 크기의 차량 2량 1편성으로 구성됐다. 열차는 1량당 정원이 23명으로 2량 46명이 정원이다. 일반 지하철 전동차량보다는 30∼40%가량 작지만 아담한 외모를 갖추고 있다.

유인·무인으로 운행하는 월미바다열차는 주행바퀴 외에도 안내바퀴와 안정바퀴를 별도로 설치해 탈선을 방지하도록 하는 등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안내바퀴는 열차가 레일을 잘 따라가도록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하며 안정바퀴는 열차가 상하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레일을 잘 잡고 주행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레일도 기존 알파벳 ‘Y’자 형태 1개 축에서 옆으로 누운 ‘E’자 형태의 3개 축으로 바뀌었다. 레일 전 구간에는 승객 대피로도 설치돼 있었다.

월미바다열차는 1회 왕복 기준 성인 8000원, 청소년·노인 6000원, 어린이 5000원, 국가유공자·장애인 4000원을 책정했다. 단체 이용객은 1000원 할인해줄 계획이다.

열차 운행 시간은 평소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성수기인 4∼10월 금∼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

공사는 차량 10량을 구매해 평소에는 8량 4편성을 운행하고 2량 1편성은 예비차량으로 대기시킬 예정이다.

열차 개통 시점은 인천시의 도시계획시설 준공검사를 거쳐 허가를 받은 뒤 결정할 방침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 월미도 앞바다 풍경과 월미산을 비롯해 월미 문화의 거리 월미 전통공원,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 기록을 인증받았던 곡물 저장고(높이 48m·길이 168m·폭 31.5m)와 쉽게 볼 수 없는 6·7·8부두에서의 하역 작업 등을 목격할 수 있다.

또 월미바다열차 이용객들을 위해 월미문화의거리역 옥상에 카페와 포토존을 마련했다.

인천교통공사 이중호 사장은 “월미바다열차는 주행구간이 1∼2㎞에 그치는 다른 모노레일과 달리 6.1㎞ 장거리를 달리며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어 호응이 높을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인천의 관광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미바다열차는 인천도시축전 개막을 앞두고 지난 2009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에 따른 사고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결국 2016년 역사 건물과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투입된 비용만도 1000억원이 넘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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