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銀 “日경제, 수출부진으로 성장둔화”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이 일본 경제가 수출 부진 등으로 완만한 성장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일본의 산업생산은 5월 중 신차 출시, 장기 연휴에 따른 이연 생산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0% 증가했고”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은 2분기 중 전분기대비 1.9% 감소했다”며 “국가별로는 중국(전부분기대비 -8.7%), 품목별로는 일반기계(-8.3%)와 반도체(-5.9%)가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로의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 중단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소비는 고용 및 소득상황 개선에 힘입어 5월중 전월대비 5.5% 증가했고, 이달 중 고용여건은 실업률이 2.45, 유효인구배율은 1.62배를 기록했다.

실질총고용소득(1인당 실질임금 x 고용자수)이 5월 전년동월대비 1.0% 증가하며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선 “정부의 재정확대가 예상되지만 소비세율 인상(8%→10%), 미·일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일본 자동차 관세 부과, 농축산물 시장 개발, 환율조항 포함 등이 주요 쟁점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최근 일본의 임금 하락 배경에 대해 ▷구조적 요인(저임금 근로자의 노동시장 진입 확대) ▷제도적 요인(장시간 근로 제한) ▷경기 요인(수익성 하락) 등이 복합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저출산 등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저임금의 여성·고령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면서 임금상승이 제약을 받고 있다”며 “장시간 근무환경 시정, 비정규직 중심의 일자리 증가 등으로 전체 근로시간 감소도 임금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및 생산 부진 등으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임금인상 여력이 축소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고”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일본은 고용여건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금년 들어 명목임금 및 실질임금 모두 전년동월대비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