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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역본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마들렌과 차는 주인공의 우울하고 불안한 어린 시절, 우연히 생의 힘찬 기쁨을 찰나적으로 맛본 기억을 놀랍게 환기시키는, 20세기 이후 소설의 가장 경이로운 성취로 불리곤 한다. 소설의 무대가 자연과 사회에서 개인의 내면으로 들어온 것이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 기술한 소설은 한 개인의 의식과 심저를 형성한 가족, 집, 이웃, 사회 등 삶의 질료들이 켜켜이 층을 이뤄 온전한 한 개인, 당대를 구축해낸다.

그렇게 새로운 소설의 탄생을 알린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올재 클래식스에서 완역본 전10권으로 출간됐다. 누구나 알지만 다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 ‘잃어버린 시간~’의 이번 완역본이 불문학자 고 김창석 시인의 번역으로 나왔다. 역자인 김창석 시인은 한국 1세대 불문학자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30년에 걸쳐 국내 최초로 완역했다. 1954년 출간된 프랑스어판본을 바탕으로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한 김 시인의 완역본은 프루스트의 섬세한 결을 시인의 감수성으로 가장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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