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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에스퍼 美국방장관 임명…압도적 표차로 상원 인준 통과
반년여 국방 수장 공백 해소…트럼프 "뛰어난 장관 될 것"
에스퍼 "軍, 어떤 도전에도 맞설 준비"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상원의 인준을 통과한 뒤 임명됐다.

에스퍼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선서식을 가졌다.

백악관 공동취재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를 이끌기에 마크 에스퍼보다 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마크보다 일을 더 잘했던 사람도 없고 마크보다 (일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가 뛰어난 국방장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모든 부문에서 뛰어나다. 그가 합류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인준 표결 결과와 관련해 "90대 8이었다. 우리가 익숙한 결과는 아니다"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평소엔 야당인 민주당에서 찬성표를 많이 던지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친절한 얘기와 나에 대한 신뢰, 이 엄청난 기회에 감사드린다"면서 "국방장관이 돼 역사상 최강인 군을 이끌게 된 것은 일생의 영광"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군은 최근 몇년새에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우리는 오늘 어떤 도전에라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대통령의 리더십과 강력한 국가안보 및 모든 병사에 대한 전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상원 인준 표결에서 찬성 90표 대 반대 8표로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8명 중에는 엘리자베스 워런·카멀라 해리스·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 민주당 대선주자 5명이 포함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에스퍼 장관 임명으로 전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퇴 이후 반년 넘게 이어져 온 미 국방부의 수장 공백 상태가 해소됐다.

에스퍼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동기로 가까운 사이다.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한 경력도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23일 에스퍼 장관이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부자 동맹'을 거론하며 공동의 안보에 더 공평한 기여를 하도록 동맹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하반기 본격화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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