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일본 제품의 불매 운동이 감성적이거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날 성인 유권자 504명을 대상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61.8%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감정적인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전혀 동의 안함 46.3%, 별로 동의 안함 15.5%)고 답변했다. 반면 감정적인 주장이라는 의견에 동의한 비율에 33.7%(매우 동의 21.4%, 다소 동의 12.3%)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4.5%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호남,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동의한다’는 인식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대다수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60세 이상에서는 두 인식이 팽팽하게 갈렸다. 특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대에서 78.2%, 30대에서 74.7%, 민주당 지지층에서 77.8%, 진보층에서 74.1%로 10명 중 7명 이상이었다. 무당층에선 50.1%, 중도층이 60.5%, 보수층이 57.1%로 절반 이상이었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한국당 지지층에서 52.9%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동의 안함 51.8% vs 동의 48.2%)과 60세 이상(46.5% vs 44.2%)에서는 ‘동의한다’는 인식과 ‘동의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비슷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