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올해 1%대 성장률도 전망 가능”
[헤럴드경제]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실질 성장률 2.2%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 발표되는 2분기 실질 GDP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1.0% 내외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실질 GDP가 전기보다 0.4% 감소한 상황에서 한은이 1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상반기(1∼6월) 성장률 전망치 1.9%(작년 동기 대비)가 그대로 실현된다는 전제에서 도출된 수치다.
통계상 계절요인 조정과 소수점 반올림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9%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은은 1분기 때 지연된 정부지출이 집행되면 2분기 중 경제가 전기 대비 1.2%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제 경제 성적은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된 셈이다.
한은은 이같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p) 하향조정했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표적으로 일본 수출규제의 부정적 여파가 현실화하면 하반기 경제 반등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중 무역갈등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매크로팀장은 "하반기 들어서도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반도체 경기 반등도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해 1%대 성장도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데이 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 중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1.8%로 내놨다.
한은 역시 미중 무역분쟁, 일본 무역규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변화가 빠르다보니 경제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두 달간 일어난 대외 여건의 변화가 워낙 빠르다 보니 시장과 충분히 교감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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