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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지나면 ‘태양광’ 뜰까…“하반기 글로벌 수요 급증 기대”
중국 태양광 보조금 지급 재개, 신규 발전소 수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관건…“태양광 밸류체인 전체 동반상승 기대”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침체됐던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화케미칼, 한화큐셀, OCI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태양광 수요가 많은 나라에서 보조금 등 정부 정책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유럽 등은 견조한 수요를 이어가면서 태양관 전 밸류체인의 동반 상승이 점쳐진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태양광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중단했던 태양광 발전 보조금 지급을 1년만에 재개하면서 태양광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관리국(NEA)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보조금으로 30억위안(5150억원) 배정을 확정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기존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이번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신규 프로젝트에만 할당하기로 해 신규 수요 창출과 국내 업체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태양광 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중국의 보조금 중단 이후 급락해 현재 kg당 8달러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1월 kg당 17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절반으로 주저앉은 셈이다.

일반적으로 폴리실리콘 생산 손익분기점은 13~14달러로 형성돼 있어 이번 중국의 보조금 지급 재개가 OCI, 한화케미칼 등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는 지난해 4분기 432억원, 올해 1분기 4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도 영업 손실이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OCI는 1분기 말레이시아에 세운 폴리실리콘 공장 생산량을 하반기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산업의 전체 수요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폴리실리콘 등 밸류체인 상단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부 전망은 아직 이르다”면서 “발전소를 많이 짓는다면 원재료가 필요해질테니 일단은 기대하며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태양광 수요도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은 가정용 태양광에 대해 ITC(투자세액공제제도)를 30% 감안해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태양광 셀과 모듈 업체들도 그동안 수요 위축으로 초래된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엿보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미국 모듈공장에서 모노(단결정) 제품 생산을 확대해 이익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큐셀도 지난 2월부터 미국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모듈 10.7GW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모듈 기준 글로벌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셀이나 모듈 가격이 오른다기보다는 시장이 커지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가격은 방어 수준에서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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