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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무차별 살상범죄’ 연평균 7건…갈수록 대형화-흉포화
NYT “日 범죄율은 낮지만, 극도로 공격적 폭력 표출 빈도 잦아져”
18일(현지시간)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방화로 3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화재가 난 스튜디오 앞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헌화가 놓여져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본 교토(京都)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이 40대 남성의 소행으로 밝혀진 가운데, 불과 몇 주 전 발생한 가와사키 흉기 난동사건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일본이 또다시 ‘묻지마 범죄’의 공포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일본 도쿄 인근 가와사키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 어린이 1명과 어른 1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련의 묻지마 범죄들과 관련, "일본은 강력범죄 발생률이 매우 낮은 나라"라면서 "하지만 극도로 폭력적인 공격이 분출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에서 발생한 묻지마 범죄의 수는 73건이다. 다만 일본 내 묻지마 범죄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근거는 없다. 지난 2009년 14건에 달했던 묻지마 범죄는 이듬해 4건으로 급감했다가 2016년 9건으로 늘었지만 2017년에 또다시 4건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한 범죄가 대량 살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다. 지난 1995년에는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의 종교 단체인 옴진리교가 사린가스 공격을 감행해 13명이 사망하고 최소 5800명이 부상당했다. 2001년에는 오사카의 한 학교에서 어린이 8명이 전직 수위에게 칼에 찔려 숨졌고, 같은해 신주쿠 상가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2008년에는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한 남성이 트럭을 몰고 군중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7명이 숨지기도 했다. 3년 전인 2016년에는 도쿄 인근 소도시 장애인 시설에 남성이 침입, 칼을 휘둘러 19명이 사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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