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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강도 비난에도…국방부 “한미연합훈련 시기·명칭 협의중”
북한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훈련의 정상적 실시를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한미 군 당국이 올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시기, 기간, 명칭과 관련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훈련 실시를 전제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데이브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역시 16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은 이번 가을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상적인 연합훈련은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준비태세 향상 활동을 통한 한반도 방위에 미국이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의 이런 반응은 전날 북한 당국이 한미연합훈련을 강하게 비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전날 오후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 문답 형식으로 연달아 입장을 내고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부터 이른바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불려왔던 3월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폐지됐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 및 UFG는 각각 상하반기 ‘동맹’ 연습으로 대체됐다. 야전부대의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연중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으로 전환됐다.

국방부가 올 8월 실시할 연합훈련에 대해 “한미가 시기, 기간, 명칭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훈련 명칭이 ‘동맹’이 아닌 다른 명칭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지난 3월 실시한 연합훈련에 대해 ‘19-1 동맹’ 연습, 8월 실시할 연합훈련은 ‘19-2 동맹’ 연습이라고 명명했던데 군에서 공식적으로 ‘19-1’이나 ‘19-2’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며 “3월 훈련은 발표한 대로 동맹연습이지만, 8월 훈련 명칭은 뭐가 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훈련이 8~9월 중 2주간 실시된 기존 UFG 훈련과 비슷하게 진행될 지 다른 형식을 띄게될지도 미정인 상태로 보인다.

동맹연습은 지난 3월 4일부터 12일까지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모의훈련만 실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에 실시할 훈련은 3월 동맹연습에서 발견된 취약점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트릭 섀너핸 전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4월 미국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나 상반기 동맹연습에 대해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우리는 가을 훈련에서 이뤄낼 수 있을 개선점들도 파악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방부 측은 이번 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첫 검증 작업인 최초 기본운용능력(IOC) 평가와 관련한 협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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