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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빌’ 이찬형 “라이즈 GP 결승 반드시 간다”
‘데빌’ 이찬형, ‘日최강 겐지 꺾고 반드시 우승컵 든다’
입식 파이터 ‘데빌’ 이찬형. 타격감 발군의 하드펀처다. [TNS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데빌’ 이찬형(26·더칸라온짐/TNS엔터테인먼트)이 오는 21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리는 일본 입식격투기대회 라이즈(RISE) 월드그랑프리(GP) 토너먼트 4강전에서 우메노 겐지를 맞아 결승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우승까지 단 두번의 승리만 남겨놓고 있다.

이찬형은 지난해 말부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입식격투기 단체인 라이즈(RISE)와 넉아웃(KNOCK OUT)이 주최하는 토너먼트를 동시에 소화하며 사상초유의 양대토너먼트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다.

먼저 치른 지난 4월 29일 넉아웃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태국 룸피니스타디움 챔피언 요드렛펫에게 판정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좌절할 시간은 없다. 전열을 재정비해 마지막 남은 라이즈 챔피언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7월 21일 도쿄에서 열리는 준결승전 상대는 바로 1승 1패를 주고 받은 바 있는 레전드 우메노 겐지, 두 선수 간의 트릴로지 매치가 토너먼트 결승전 길목에서 성사됐다.

이찬형 선수와의 일문일답.

-지난 넉아웃 결승전에서는 졌다.

▲4월 패배 이후 평소 컨디션 관리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하게 됐다. 2018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5개월간 한 두달에 한번 간격으로 4경기를 소화했다. 휴식과 회복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확히 따르지 않는 바람에 대미지 누적이 해소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경기 준비는 다르게 했나.

▲시작 단계지만 생활습관 자체를 고쳐가고있다. 음식을 가려먹고 식사시간을 엄수하고 회복을 위한 수면 시간도 지키고 있다. 운동 후 스트레칭과 근막이완을 빼놓지 않고 있다.

-라이즈 4강전 상대는 인연의 우메노 겐지다.

▲우메노 겐지 선수와 첫 경기는 2012년 10월이었다. 당시 김건일이라는 한국 분이 K-1을 새롭게 인수했었고 경기 프로듀서는 마사토 선수였다. 경량급의 에이스로 우메노를 지목하고 있던 상황에 저에게 왔던 첫 오퍼였고 실상 제물이 되는 분위기였다. 만 19세 때이기에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정도의 마음으로 출전했었는데 3라운드에 우메노 겐지에게 다운을 빼앗으며 승리하게 됐다.

경기장에 있었던 모두에게 적잖이 충격을 줬던 경기였다. 그 후 2차전은 약 5개월 뒤 라이즈에서 열렸다. 우메노 겐지 선수가 극단적인 아웃복싱과 클린치 전략으로 판정승하며 통산 1승 1패가 됐는데 벌써 7년 전 이야기다.

상대를 실신시키고 돌아서는 이찬형 [TNS 제공]

-준결승에서 우메노를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건?

▲7년전과 스타일의 변화가 크게 없는 우메노는 공격을 하거나 방어를 할 때 틈이 생기는 습관이 몇가지 있다. 그 변화하지 않는 습관을 노리고 있는데 제대로 먹힌다면 승리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본다.

-혹시 부상 부위가 있나.

▲내 경기 스타일 상 로우킥을 많이 차기 때문에 발목 쪽은 항상 좋지 않다. 경기에는 전혀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므로 이를 제외한 큰 부상은 없다.

-동료이자 선배인 이성현이 지난 주 동단체인 라이즈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따내면서 복귀했다. 지켜본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선배 성현이형은 이제 그냥 가족같은 느낌이다. 서로 이벤트 같은 것 챙길 일은 없다. 무뚝뚝하게 힘든 내색 전혀 하지 않지만 응원해주고 신경써주는 사람이다. 승리 후 마이크워크 도중 북받친 이성현을 보면서 나 또한 울먹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앞 대회 놓쳤으니 이번 대회는 우승해야 하지 않겠나.

▲우메노에게 이긴다면 70%정도까지 본다. 반대편 시드의 일본선수는 비교적 경험이 적은 선수고, 태국선수는 챔피언이지만 킥복싱 룰에 아직 적응이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팬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꼭 이기겠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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