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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데이트 폭력 조작수사 규탄집회...피해男 어머니 “경찰, CCTV 없다고 거짓말”
[유튜브‘당당위TV’캡처]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사법부의 유죄추정을 규탄하고 증거주의 재판을 촉구하는 단체인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가 광주데이트 폭력 무고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당당위는 지난 12일 서울 대학로에서 사건의 진실이 담긴 CCTV를 공개한 후 경찰의 폭언,조작 수사를 규탄하고 관련자들을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문성호 당당위 대표는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린 분들을 돕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다양한 사건을 접하며 잘못된 방식으로 수사하는 수사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폭언과 욕설을 사용하고 증거를 묵살하면서까지 사건을 조작하는 수사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영상을 보면 가해자로 구치소에서 8개월이나 구금된 남성은 오히려 폭력 피해자이고 여성은 증거조작을 통해 남성을 범죄자로 만들었다”면서 “2019년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끔찍한 방식의 수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진 나조차도 믿을 수가 없었다”고 개탄했다.

발언자로 나선 피해 남성의 어머니는“경찰은 처음부터 끝까지 CCTV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일관했으나, 나는 CCTV를 30분 만에 찾았다”며 경찰의 수사행태에 분노했다.

이어 “CCTV 증거가 이렇게 버젓이 존재하니 다시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재판결과가 나오면 재조사하겠다는 식의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할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저자 오세라비 작가는 “데이트폭력은 남성들도 많이 당한다. 단지 말을 하지 못할 뿐이다”면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고, 누구 위에도 군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손 법률사무소의 오명근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사법계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약 30% 정도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면 무죄 판결이 나오는 게 맞다. 하지만 내가 수년간 재판을 하면서 무죄 판결이 나오는 경우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반대 증거가 있는 경우뿐이었다”고 말하며 편파적인 사법현실을 비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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