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주식도 한달만에 순매수세 전환
지난 6월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이 125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상반기 말 외국인의 한국 상장채권 보유액은 124조5400억원(상장채권의 7.0%)이다. 앞서 5월에도 119조2020억원으로 지난해 8월(114조2820억원) 이후 9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지난 6월 외국인은 상장채권에 5조8010억원에 순투자했다. 2009년 10월(6조1400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월(7조760억원)보다 18%가량 줄었다. 만기상환(4조4860억원)이 전년동기 보다 1조2000억원 이상 줄며 순매가(10조2870억원)는 10조원을 넘겼다. 외국인은 3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장채권에 대한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한국은행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의 한국 채권 보유액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51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45조원, 미주 11조3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한국 채권 순투자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4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1조7000억원), 미주(1000억원) 순이었다.
채권 순투자 종류별로는 국채 3조7000억원, 통안채 2조3000억원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3조7000억원), 5년 이상(1조2000억원), 1년 미만(1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은 같은 기간 상장주식 2440억원을 순매수해 한 달 만에 순매수 기조로 바뀌었다. 환율이 5월 대비 비교적 안정세로 접어들고 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6월 말 보유금액은 559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7조4000억원 늘었다. 아시아에서 2조원을, 미국에서 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유럽과 중동에서 각각 1조5000억원, 1000억을 순매도했다.
김성미 기자/miii0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