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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페이전쟁 수혜株 ‘비자·마스터’
주가 급등…S&P500 웃도는 수치
결제시장 확대 수수료증가가 핵심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Pay) 전쟁’에서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같은 전통 카드 네트워크사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페이 시장으로 결제 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할수록 카드 결제망을 보유한 네트워크사의 입지는 오히려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36.67%, 48.18% 올랐다. S&P500 지수의 성과(20.2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두 기업은 카드 발급사와 매입사 사이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를 주수익원으로 하고 있다. 미국 신용카드 시장을 비자(53%)와 마스터카드(21%)가 70% 넘게 점유하고 있어 사실상 ‘모든 길(결제망)은 비자와 마스터카드로 통한다’는 말이 나온다. 결제량과 결제금액에 비례해 실적도 상승하는 구조다.

최근 페이 시장 확대에 따른 전통기업 위기론에도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무풍지대’로 꼽힌다. 애플페이를 비롯해 스타벅스 앱, 아마존페이, 삼성페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결제 플랫폼을 내놓고 있지만, 신규 결제방식도 여전히 비자와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난립으로 아직 페이시장 주도권을 잡은 기업이 없는 점도 네트워크사에겐 호재다. 페이업체와의 수수료 협상에서 여전히 네트워크사가 우위를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페이 시장의 파편화로 인해 네트워크사에 수수료 인하 압력을 가할 정도의 규모를 달성한 주체가 아직 없다”며 “최근 간편결제와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두 기업 수수료수익의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플라스틱카드나 모바일 등 결제수단에 상관없이 0.15% 네트워크 수수료를 받는다. 결국 ‘현금없는 결제’의 증가는 결제 네트워크사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비자 영업이익률은 2010년 56%에서 지난해 66%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6~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마스터카드 매출액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1%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EPS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7.6달러로 예상된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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