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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무역보복, 서로 공격한 與野…“황교안, 정부 기꺾냐” vs “무능한 선조되지 말라”
- 강경한 대응방침 말하는 與 “사법권 사수, 물러서지 못하는 데드라인”
- 황교안 향해서 일갈 “정부에게 저자세 외교 강요…힘 모아도 부족한데”
- 선동정치 지적한 野 “반일감정, 민족주의적 감상에서 해결하려 하면 잘못”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이원율·유오상·홍태화 기자] 여야는 15일 일본 무역보복 문제와 관련 서로를 공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이 경제 위기상황에서 정부 탓만 하고 있다고 했고, 자유한국당은 여권을 겨냥해 반일감정 자극만 하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민족주의적 감상에 젖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수출규제는 대한민국 사법권에 대한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며 “사법권을 지키는 것은 국회가 물러서지 못하는 데드라인”이라고 했다. 일본 무역보복에 대한 강경한 대응방침을 말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일본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대안없이 정부 탓만 했다”며 “황 대표는 이번 문제의 본질을 과거사 문제에 사로잡혔기 때문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에게 저자세 외교만 강요하는 뉘앙스로 사법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힘을 모아도 부족한데, 황 대표는 기를 꺾으려는 말을 삼가달라”고 했다.

여권은 앞서 일본을 향한 강경한 대응방침 기조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이어왔다.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4번이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의 ‘의병’ 발언,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장군의 12척배’ 발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동경으로 이사 가시든가’ 발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죽창가’ 노래가 대표적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안보해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야 합니다.' 주제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은 이에 선동정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대응에서 국익을 읽어내기 어렵다”며 “선동과 자극, 분열만 읽힌다. 그래서 우려스럽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수군통제사가 아니다. 12척 배를 끌고 울돌목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 헤아려보라”며 “무능한 선조와 조정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무능한 선조의 길 걷지 말라”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국가지도자가 문제 해결방법을 민족주의적 감상, 반일감정에서 찾는다면 잘못”이라며 “10만톤짜리 배, 3만톤짜리 배 맞붙으면 2배 다 손상이지만 가라앉는 건 3만톤짜리 배”라고 했다. 여기서 ‘10만톤짜리 배 ’는 일본, ‘3만톤짜리 배’는 대한민국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손 대표는 “심각한 위기다”며 “외교적 해결은 그래서 필요하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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