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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라 “中 경제, 최악의 상황 아직 안왔다…2분기 6.1% 성장 전망”  
미중 무역협상 부결시 2020년에는 5.8%까지 경제성장률 떨어질 것
 
노무라 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이 부결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여지가 여전히 존재하며, 이 경우 2020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해싸.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다시 재개 무드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미국의 추가 관세 가능성 등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로 인해 중국 경제가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한 높은 부채로 인해 중국 정부의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범위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무라 증권은 지난 8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중국 경제에)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날 노무라는 지난 1분기 6.4%를 기록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는 6.1%, 올 하반기에는 6.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은 6.4%의 경제성장률 보였다. 노무라는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수출로, 이는 미국의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출업자들이 미리 제품을 선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높은 경제성장률이 당시의 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노무라는 둔화되고 있는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의 경기 부양책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재정정책을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차입까지 늘어나면 국가채무 규모가 늘어나게 돼 결과적으로는 위안화 환율 압박이 가중될 것이란 경고도 이어졌다. 루팅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심각한 금융위기에 가까워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무라는 9일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전화를 통해 대화를 재개하는 등 극도로 치닫았던 미중 갈등이 다시 협상 무드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만약 협상이 타결됐을 때 중국의 성장률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동시에 정부의 경기부양 드라이브도 속도조절에 들어가면서 올해 전체 중국의 경제는 6.3%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협상이 부결되고 미중 무역긴장이 고조되면 수출 감소와 제조업 투자 감소가 심화되면서 올해 경제장률은 6.1%로 지난해에 비해 약 0.5% 포인트 감소하고 2020년에는 5.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노무라는 경고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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