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한중 양국은 경제동반자를 넘어 평화 운명공동체로까지 함께 나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추궈홍 대사는 “(양국은) 뜻을 같이하는 친구”라고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정세와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역사적인 (판문점)3국 정상의 만남에는 문재인 대통령 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함께 노력해준 과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남북은 물론 중국이 함께 누리는 동북아 평화이며 세계사적 냉전의 종말을 위해 함께 연대하고 나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며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교착상태가 길었기 때문에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3자회동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담 과정은 짧았지만 세계인들에도 큰 기대와 감동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했다.

추궈홍 대사는 이에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입장이 서로 비슷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진심으로 바라는 뜻을 같이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전략적인 소통을 계속해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에서 협력과 조율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은) 장기적인 노력을 바쳐왔고 유익하고 실현가능한 건의를 제안했으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또 “평화는 쟁취해야만 얻을 수 있고 기회는 붙잡아야지 놓치지 않는 법”이라며 “현재 한반도는 이미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하는 터널 안에서 달리고 있고 터널 끝에서 서광이 비치고 있지만, 앞길이 순탄하리라 단언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용기와 전략적 결단력을 보이면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판문점 3자회담의 성공은) 중한양국의 노력과 추진과도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