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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대모사 달인’ 최병서, 전두환 前대통령과 술 마신 사연은?
10년전 한 방송에서 “전前대통령 집 안방서 술”
이덕화·김영삼 등 유명인 성대모사로 인기 끌어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아침마당’에 출연한 개그맨 최병서. [KBS1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개그맨 최병서가 5일 오전 화제가 됐다. 최병서는 이날 방송된 KBS1 교양 ‘아침마당’에 출연해 “남편들이 무시당하고 산다”고 밝혔다.

최병서의 발언이 관심을 끌면서, 이날 오전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 순위에 그의 이름이 올라갔다. 과거 한 방송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술을 마셨다”고 발언했던 내용도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최병서는 10년 전인 2009년 6월 방송된 MBC 예능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 출연, “전두환 전 대통령과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전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을 때 “전 전 대통령이 슬리퍼를 신고 뛰어나오더라”며 “응접실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준비돼있습니다’고 하기에 봤더니 안방에 술상을 차려 놓았더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했던 개그맨 이경실이 “(전 전 대통령이)29만원밖에 없(다고 했)는데 술상을 봤냐”고 묻자, 최병서는 “그때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최병서는 “전 전 대통령이 (안방 밖 사람들에게)‘묵 좀 가져오라. 백담사에서 먹어 봤는데 아주 죽인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최병서의 이야기를 들은 이경실은 “그럴 줄 알았으면 그때(최병서가 날 좋아한다고 할 때) 다시 생각해 볼 걸 그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병서는 1980~1990년대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다. 이주일, 조용필, 이순재, 남보원 등 연예인부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 정치인까지 모두 성대모사가 가능했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MBC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현재 일밤)’에서 시사 풍자 코너인 ‘따따부따’를 맡아 정치인들 성대모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81년 KBS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최병서는 배우 이덕화의 처조카사위이기도 하다. 2005년에는 싱글을 발매하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으며 2008년에는 ‘진짜진짜 좋아해’로 뮤지컬에서도 활약했다. 이후 2012년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개그 디너쇼를 선보였다.

이날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출연한 최병서는 ‘툭하면 날 무시하는 배우자, 참고 살아 vs 말아’라는 주제로 토론에 참여했다. 그는 “무시당하고 살면 안 된다”며 “내가 통계학적으로 연구를 해 보니 1980년대 중반부터 남편들이 무시당하고 살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남편들의 월급이 통장으로 꽂히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무시를 당했다”며 “남자들이 60대부터 맞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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