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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진옥동 진용’ 구축…신한은행 그룹장 대이동
주철수 부행장 대기업그룹장으로
전략·재무 맡은 안효열 상무 두각


은행장 취임 100일을 맞이한 진옥동<사진> 신한은행장이 주요 그룹장에 대한 ‘업무 시프트’를 단행했다. 행장 인사권을 활용해 임원진 진용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진옥동 색’을 입힌 조직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진 행장은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총 19명의 그룹장 가운데 6명의 업무를 변경했다. 기존에 경영기획·소비자보호그룹장을 맡았던 주철수 부행장이 대기업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 부행장의 빈자리는 안효열 상무(개인그룹장)가 채우게 됐다.

이 밖에 ▷개인그룹(김성우 부행장) ▷기업그룹(최동욱 부행장) ▷영업추진2그룹(정만근 부행장) ▷기관그룹(이희수 부행장)의 책임자가 변경됐다.

신한은행의 그룹장 업무 시프트에서 눈길을 끄는 건 경영기획·소비자보호그룹을 맡은 안효열 상무다. 이 그룹은 전략기획부, 재무기획부, 회계부, 리디파인(Redefine)부 등으로 구성된 핵심 조직이다.

특히 디지털을 비롯한 은행 전반의 혁신 과제를 도맡은 리디파인부는 진 행장이 직접 챙기는 부서다. 그는 은행장 취임 직후인 4월 초 리디파인부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안 상무가 전략·재무 부문의 총책임자를 맡으면서 전날 열린 신한은행 임시이사회는 그를 주요업무집행책임자로 임명했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는 금융사의 전략기획,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업무 책임자를 주요업무집행책임자로 임면하도록 돼 있다.

안 상무는 지난 2017년 말 상무로 승진했는데, 당시 부서장에서 본부장을 거치지 않고 곧장 그룹장으로 임명됐다. 그만큼 신한은행 내부에선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은행 임원진 가운데서도 가장 막내(1965년생)다.

통상 7월에 발표되는 은행권 중간인사에서 그룹장 업무를 바꾸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진옥동 행장이 자신의 취임 전에 짜인 임원진 진용을 새로 바꿨다는 의미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 행장님이 구상한 하반기 경영전략을 펼치는 데 있어 가장 적절한 인물로 재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본점에서 근무자 100여명을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영업점으로 이동시켰다. 이달부터 금융권에도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응해 일선 영업점의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영업점 발령을 받은 본점 직원 50명까지 감안하면 총 150명을 영업 일선으로 ‘수혈’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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