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암 조기진단 전문 코스닥 기업인 ㈜지노믹트리는 개원내과,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일반의원 등 약 200여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얼리텍® 대장암검사’ 출시 심포지엄을 열어, 국산 새 검사기술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했다고 4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 기업 지노믹트리가 얼리텍 출시 기념으로 의사 200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한 의약심포지엄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 교수가 이끈 이날 심포지엄에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쓸모 없는 것을 값지게 만드는 법’이라는 주제 강의에 나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대장암 발생률 1위로, 대장암 국가 암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를 통해 대장암을 발견하는 비율은 100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며 먼저 운을 뗐다.
차 교수는 ‘얼리텍® 대장암검사’에 대해 “2014년에 이르러 대변 속 숨은 혈액이 아닌 유전자 메틸화로 대장암을 찾을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 기술이 실제 상용화되면서 쓸모 없다고 여겨졌던 대변에서 DNA를 분석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했다”고 의미부여했다.
김남규 교수는 “대변 DNA를 활용한 대장암 검사는 정확도가 높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의 암·용종 확진을 위한 대장내시경 순응도 개선에 도움을 주고, 결과적으로 대장암 및 용종 발견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코스닥에 상장된 지노믹트리 안성환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의료계와 함께 근거에 기반한 암 조기진단 활성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출시된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분변 DNA에서 메틸화된 신데칸-2 (syndecan2)를 측정해 대장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고성능 바이오마커 기반 비침습적 대장암 체외 분자진단 검사이다. 국내 임상을 통해 검진 대상자의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소량의 분변(1~2g)으로 대장암을 90.2%의 민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로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해, 2018년 8월에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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