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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홈쇼핑, TV홈쇼핑 업계 최초 호주 진출
-오는 8월 현지 홈쇼핑 채널 ‘오픈샵’ 개국
-첫 해 호주 5대 도시(470만 가구) 대상 방송 진행
현대홈쇼핑 호주 TV홈쇼핑 '오픈샵' 소속 쇼호스트들이 사전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현대홈쇼핑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현대홈쇼핑이 국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호주에 진출한다. 국내에서 쌓아온 방송 역량과 상품 운영 노하우, 그리고 호주 지상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현지 유통 시장에 연착륙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은 내달 1일 호주 TV홈쇼핑 채널 '오픈샵'을 개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2월 호주 진출을 위해 4500만 호주 달러(약 360억원)를 투자해 현지 단독 법인 'ASN(AUSTRALIAN SHOPPING NETWORK)'을 설립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은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해 호주 1위 민영 지상파 사업자인 '세븐네트워크'와 송출 계약을 체결했다. 세븐네트워크는 호주 내 5개 지상파 사업자 중 방송 시청률과 광고 점유율이 1위인 민영 미디어 기업으로, 30개 무료 지상파 채널을 운영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오픈샵 채널을 세븐네트워크가 보유한 채널 중 75번에 배정받아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호주 전체 TV 시청 가구 중 600만 가구가 무료 지상파 채널을 시청하고 있다"며 "이 중 세븐네트워크가 운영 중인 무료 지상파 70번대 채널 7개의 시청률이 약 32%인 만큼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개국 첫 해 75번 무료 채널을 통해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아델레이드·퍼스 등 호주 5대 도시에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에는 방송 송출 지역을 유료 지상파 채널까지 포함해 호주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방송 편성 횟수도 개국 첫 해 2회에서 단계적으로 늘려 최대 8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운영 측면에선 주방·리빙 등 이미 국내 TV홈쇼핑에서 상품성을 검증 받은 중소협력사 상품을 비롯해 현지에서 선호하는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온라인·모바일도 TV홈쇼핑 채널명과 동일한 오픈샵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오는 2021년까지 오픈샵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사장은 "경쟁력 있는 현지 방송사업자와의 파트너십과 '한국식' 홈쇼핑 운영 노하우를 통해 '오픈샵'을 호주시장에서 조기 안착시키겠다"며 "호주 TV홈쇼핑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수준이 높은 국가로 해외 홈쇼핑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이 해외 진출지로 태국·베트남에 이어 호주를 선택한 것은 높은 경제 수준 때문이다. 호주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5만3800달러로 세계에서 9번째로 높다. 여기에 신용카드와 인터넷 보급률이 90%에 이르는 등 TV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제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고려됐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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