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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휴전', 美 증시에는 '반짝 효과' 전망
"고통없이 합의없다" 협상 원칙은 여전
양국간 협상 타결 험난, 올 여름 증시 조정국면 전망
[AP]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힘입어 미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이같은 흐름이 단기간 반짝 랠리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나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 호재로 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협상과정에서 힘겨루기 차원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와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미 증시가 올 여름을 기점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짙어질 경우 증시가 이를 반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화웨이 제재는 유효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양국이 주요 협상 의제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협상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을 뉴스용 이벤트로 본다면 3분기 기간 동안 10%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비타 서브라매니언 BoAML 수석 전략가도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고통없이는 합의도 없다'"는 원칙은 유효할 것"이라면서 "시장과 경제 여건이 미국이 서둘러 무역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만큼 약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 휴전 소식을 이끌어 낸 것과 증시 랠리를 연결시키면서 "미국은 잘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으나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는 단기 호재일 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변한 점은 없다"고 꼬집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가적인 (양국 간) 긴장 고조는 없더라도 포괄적 합의를 향한 길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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