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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희토류 통제 강화한다…고품질 개발 장려
희토류, 스마트폰ㆍ태블릿 생산에 필수적
中, 희토류 생산량 90% 이상 점유
무역협상의 강력한 협상카드…통제 강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은 세계 기술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를 훨씬 더 많이 통제하길 원한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를 위해 희토류 공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준비를 시작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장시성 정부가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 남방 희귀지구그룹(CSRE)에 힘을 실어주고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증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희토류 중 대부분이 생산되는 장시성은 국유 CSRE의 역할을 강화하고 '고품질 개발'을 장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강력한 협상 카드로 보고 있는 희토류 생산에 대한 통제와 산업통합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희토류는 대부분의 전자장치에 동력을 공급하는 자성과 전도성을 가진 17개의 광물이다. 무거운 희토류는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스피커의 생산에 필수적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eorical Survey)에 따르면, 중국은 희토류 생산량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이 수입한 희토류 광물의 80%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장시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희토류를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며칠 후 중국 측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흔치 않은 카드를 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장시성 방문 이후 중국 내 희토류 주식은 급등했다. 그

희토류 제롤리트를 생산하는 칭다오 후이청 환경기술의 주가는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허용 최대치인 10%까지 상승했다. 홍콩에서는 중국 희토류홀딩스(CREQF)가 5.7% 상승했고, 희토류 마그네슘 기술홀딩스는 2% 상승했다.

퍼시픽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미국에 대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중국이 이 산업에 대해 더 강력한 지원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능한 조치로는 기업 합병, 국제시장에 대한 업계의 의존 감소, 산업 제품에서 희토류 사용 확대 등이 있다. 중국 6대 희토류 기업 중 하나인 CSRE는 지난 2015년 장시성 3개 기업의 합병을 통해 결성됐다.

동북아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달 연구보고서에서 "CSRE와 중국 노던레어스그룹을 포함한 6대 희토류 그룹을 만든 목적은 산업을 통합하고 세계시장에서 더 큰 발언권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산업 통합은 중국의 가격 결정력을 높이고, 자원 할당을 최적화하는 한편, 생산 기술을 향상시키고 환경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토류는 전자제품에 사용하는 것 외에도 미국이 국가 안보를 위해 의존하는 많은 주요 무기 체계에 필수적이다.

지난해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저, 레이더, 음파탐지 시스템, 미사일 유도장치, 제트엔진, 장갑차 합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달 말 미국 정부에 희토류 수출 억제 가능성을 통보하면서 "우리가 경고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담은 새로운 논평을 게재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의 분쟁 이후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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