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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제네카는 왜?…주요 투자처로 한국을 택했을까
양질의 개발환경·인적 자원 주목
신약개발 초기부터 ‘오픈이노베이션’
바이오헬스 산업 7500억원 투자


지난 14일 오후(현지 시각)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레이프 요한손 회장이 75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 중이던 지난 14일 오후(현지 시각)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국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향후 5년간 7500억원을 투자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15일에는 스웨덴 쇠데르텔리에 바이오로직스 생산기지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06년 국내에서 다국가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최근 5년간 국내에서 130여 개의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임상 횟수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한국팀이 네번째이다. 이 회사 아시아 지역 4곳의 항암 연구개발 협력센터(Oncology Alliance Centre) 중 3곳을 한국 연구센터로 지정할 정도로 한국을 중시한다.

그들은 왜 우리를 이토록 좋아해줄까. 이 회사는 한국이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 순위에서 6위이고, 서울은 도시별 순위에서 세계 1위라는 혁신인프라에 주목했다. 또 한국인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부지런하며 열정적인 국민 중 하나라는 점에서 큰 잠재력을 보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의 우수한 헬스케어 시스템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환경, 양질의 인적 자원을 갖춘 한국 시장에서 그동안 긴밀하고 활발한 협력을 해왔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을 발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913년 설립된 스웨덴 제약회사 아스트라와 1926년 설립된 영국의 제네카가 합병하여 1998년에 설립된 회사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합작회사 형태로 1980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항암, 당뇨순환기, 호흡기 등의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375명의 직원들이 제약건민(健民)의 자세로 일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적으로 2018년 기준, 59억 달러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스웨덴, 영국에 있는 3개의 주요 R&D 센터를 중심으로 100여개국 6만46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신약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시행하며 바이오 벤처, 의과대학, 타 제약 기업 등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개발 가능성을 폭넓게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개발 초기단계부터 국내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바이오텍 벤처기업에 공동투자를 하는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행보를 인정 받아 2018년 12월, 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제4차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4월 18일 ‘제6회 BIO KOREA 보건산업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김소현 상무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5월 17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주최의 ‘세계 임상시험의 날 기념행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유혜종 전무가 임상시험 유공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들이 한국상을 받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 기업 못지 않게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기술진들을 믿고 있으며, 흔쾌히 자산을 내어주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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