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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맥아·리얼탄산…진격의 ‘테라’
누적 판매량 200만상자 돌파
차별화 전략 성공 ‘인기몰이’


하이트진로 청정라거 테라 출시.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선보인 맥주 ‘테라’가 국산 맥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는 출시 40일 만에 100만상자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200만상자(약 6000만병)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의 기존 제품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 등 첫 달 판매량이 20~30만 상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4배 빠른 속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청정 지역에서 자란 맥아와 100% 리얼 탄산을 사용해 차별화한 품질이 테라의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국내 맥주시장 판도를 뒤집을 전략 제품으로 5년 전부터 구상해 2년여 개발 끝에 탄생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내놓은 발포주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는 레귤러 맥주인 테라를 내놓기 전 일종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가성비를 자랑하는 필라이트를 통해, ‘4캔에 1만원’ 수입맥주 사이에서 국산 브랜드 입지를 다져놓고자 했던 것이다. 이후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시장을 잡을 제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 하에 올해 테라를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구현해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강점 중 하나로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레귤러 맥주’라는 점을 꼽았다.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특색있는 제품 콘셉트를 고민하는 것이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지난 5년간 지구 곳곳을 돌아 호주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맥아를 찾아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와 풍부한 수자원, 보리 생육에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테라는 발효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리얼탄산 만을 100% 담았다. 이를 위해 리얼탄산을 별도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강화할 뿐 아니라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라거의 장점을 극대화해 시원한 청량감이 소비자 호평을 얻고 있다.

패키지 역시 차별화했다. 청정라거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그린’을 브랜드 컬러로 결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또한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하고 브랜드네임만 심플하게 강조한 BI를 개발해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병 어깨 부분엔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해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이같은 차별점에 힘입어 테라는 하이트진로의 예상 수요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보름 만에 전체 판매 목표를 조정하고 2배 이상 생산량을 늘리는가 하면, 생맥주 등의 제품군의 출시 일정은 부득이하게 연기했다.

출시 초기 인기에 탄력받은 하이트진로는 올해 국내 맥주 점유율 두자릿 수를 목표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지상파TV, 케이블TV, IPTV, 디지털 채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시음행사 등 채널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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