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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高성장기업 OECD 최저…“ICT 유니콘 육성 필요”
- ICT 고성장기업 지속 감소…2016년 380개
- 세계 유니콘 기업 346개 중 韓기업 8개뿐
- “ICT 고성장기업 위한 종합지원책 개발해야”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최근 우리나라의 ‘고(高)성장기업’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야 할 ICT분야 고성장기업 역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성장기업 비율은 OECD 가입국 기준으로 노르웨이 다음으로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OECD 정의에 따르면 고성장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매출 또는 고용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OECD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 2015년 우리나라 고성장기업 비율은 8.1%다.

이는 체코(24.3%), 에스토니아(32.3%), 헝가리(22.3%) 등 유럽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16.0%), 캐나다(9.6%)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러한 감소세는 국내 통계청 기준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고성장기업의 개수와 비율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줄었다. 지난 2010년 2만3400개로 13.4% 수준이던 고성장기업은 2012년 2만212개로 10.7%, 2014년 1만6240개로 8.0%, 2016년 1만8239개로 8.5%를 기록했다.

ICT 고성장기업 숫자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 ICT 고성장기업수는 세계 4위 수준이나, 2014년 414개에서 2016년 380개로 연평균 2.1% 감소했다.

반면, 유럽의 경우 2017년 기준 ICT 고성장기업수는 5596개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668개로 전체의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 681개(12%), 독일 530개(10%) 순이었다.

고성장기업은 일반적으로 고용, 매출, 수출 등에서 높은 성과를 내기 때문에 산업의 성장 동력과 활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NIPA는 ICT 중소ㆍ벤처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이 고성장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5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은 총 346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8개에 불과하다.

NIPA는 ICT 고성장기업 종합 지원을 위한 추진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이 매출과 고용 규모를 확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ICT 고성장기업이 매출과 고용확대의 선순환을 지속하도록 인력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서비스 등의 정책마련을 제시했다. 또, 국내 ICT기업의 성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꼽았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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