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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금리인하, 트럼프에 공 넘어갔다…“무역협상ㆍ美지표 악화시 인하 수순”
물가 목표 달성 불확실 인정
고용 등 경제상황이 금리 판단에 중요해져
트럼프-시진핑 정상회의가 최대 변수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경기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등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의 눈은 빠르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으로 옮겨가고 있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2.25~2.50%로 유지했다. 하지만 2019년 통화정책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표를 보면 총 17명의 FOMC위원 중 7명이 2차례 금리인하, 1명이 1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해 다음달 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시장은 조급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 냇웨스트마케츠의 존 브릭스 전략본부장은 CNBC에 “FOMC위원 7명이나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체 무엇을 기다리는가?”라며 “연준은 시장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 5월엔 일시적이라고 평가한 인플레이션 약화를 하향조정했단 것이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전망을 1.8%에서 1.5%로 낮췄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달성하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인 물가 전망을 하향조정되면서 이제 고용 등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만 남았다.

최대 변수는 미중 무역전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은 최근 고용 약세가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 판단하기 위해 더 많은 자료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무역 갈등과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 지켜보겠단 의미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FOMC의 핵심은 연준이 미중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리고 고용 및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라며 “만약 무역협상이 벽에 부닥치거나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020대선 출정식에서 “무역협상은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합의는 없을 것이며, 합의가 없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찰스 프리먼 미 상공회의소 아시아지역 수석 부사장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일본 무역진흥회(JETRO)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올해 안에 미국과 중국이 포괄적인 합의에 이르긴 어려울 것”이라며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의에선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관세 인상을 유예했던 때와 비슷한 ‘단기 휴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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