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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뚝뚝’ 시간만 ‘째깍째깍’…시름깊은 딜라이브 채권단

  • 기사입력 2019-06-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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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등에 대여한 인수금융 2.2조
출자전환하고도 1.4조 회수 안돼
매각지연 탓 가치 5000억대 추락



딜라이브 채권단이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 연기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KT와의 매각 작업이 미뤄지면서 투자금 회수가 또 지연됐기 때문이다. 애초 사모펀드 MBK 등에 빌려줬던 돈의 2/3이 이상을 날릴 위기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은 국회의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지연으로 KT와의 매각 논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KT가 인수자로 나서면서 채권 만기 연장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인한 매각가격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와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 등은 2008년 딜라이브 인수자금으로 금융권에서 2조2000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2015년 채무를 불이행하면서 2016년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국민연금 등 21개 기관으로 구성된 딜라이브 채권단은 2016년만기까지 매각을 성사하지 못하자 채무재조정에 나섰다. 8000억원을 출자 전환해 떠안았고 나머지 1조3600억원을 대출로 유지했다. 이 대출은 다음달 말 만기다. 매각이 진전이 없는 만큼 연장이 불가피하다. 그런데 시간은 딜라이브 채권단 편이 아니다.

문제는 유료방송시장이 IPTV로 재편되면서 케이블TV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이다. 딜라이브도 가입자 감소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면서 기업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매출 5508억원, 영업이익 5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8%, 31%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9억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96% 줄었다.

CJ헬로 인수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딜라이브는 알짜 권역을 바탕으로 한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매각가격을 유지할 것을 자신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 추진에 나설 당시 약 1조원이 거론됐다. 올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격이 약 8000억원에 형성됐다. 몇 년 새 케이블TV 가입자당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딜라이브의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약 240만명으로, CJ헬로의 절반 수준이다. CJ헬로보다 디지털 가입자 비중이 훨씬 높다고 해도 8000억원을 넘어서는 인수가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수 추진 연기로 가입자 수 감소세까지 가속화될 경우 약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IB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CJ헬로 매각 가격, 케이블TV 시장 악화, KT와의 M&A 논의 지연 등을 보면 대출 원금 회수도 어려울 것”이라며 “5000억~6000억원의 인수 가격이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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