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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 기업&기록] 나노브릭 보안신소재 ‘MTX’
8년만에 개발 원천기술 특허만 100여개…자기·전기자극 주면 위·변조 확인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신소재기업 나노브릭(대표 주재현)이 지폐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안신소재 ‘MTX 시리즈’<사진>를 개발, 세계 보안문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카르텔이 워낙 견고해 여간한 기술로는 통하지 않는 게 이 시장이다.

‘자기색가변소재(MTX)’는 나노브릭이 8년여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특수 보안소재. 자기나 전기 자극을 만나면 특정한 패턴이 나타나거나 색이 변하기 때문에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석만 갖다 대도 ‘짝퉁’여부가 확인된다.

나노브릭은 MTX를 그린부터 시작해(MTX-Green) 오렌지(MTX-Orange), 최근 블루(MTX-Blue)까지 총 3종으로 개발했다. 보안인쇄 시장은 일찍부터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뚫기 어려운 곳이다.

여기에 나노브릭은 MTX 원천기술을 앞세웠다. MTX는 여권, 신분증, 납세증지는 물론 보안의 최정점이라 불리는 지폐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관련 특허만 100여개에 달한다.

이달 11∼13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보안문서 전시회 ‘SDW2019(Security Document World 2019)’에 참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100여개 기업이 나노브릭을 찾았고, 이 중 40여개 업체와는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업체들은 특히 MTX를 적용한 여권, ID카드 등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에 관심을 보였고, 수개의 업체와 비밀유지계약 체결 후 샘플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나노브릭은 앞서 MTX를 활용한 위조방지 라벨 ‘엠태그(M-Tag)’로 수출용 화장품, 전자제품 시장을 개척해 왔다. 지난달에는 MTX-Green과 MTX-Orange를 중복 적용한 위조방지 라벨 ‘엠태그플러스(M-Tag+)’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엠태그는 출시 이후 3년간 12억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지속적으로 쓰이면서, 일체의 기술복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조폐잉크공사와 제휴해 중국 정품보호시장 및 보안인쇄시장에도 진입했다. 중국에서는 주로 주류나 담배류의 정품 인증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나노브릭은 인증서나 신분증 등 보안문서에서부터 화폐, 상품권 등 유가증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진출을 계획 중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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