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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원유생산 사상최대 급증…“앞으로도 계속 퍼올릴 것”
경기둔화 수요도 위축…유가 하락 계속될 듯
지난해 美 원유생산량, 일 평균 220만 배럴↑
사상 최대의 연간 증가율 기록
美에너지부 “저유가 상관없이 유지하거나 늘릴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저유가에 관계없이 현재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늘리겠다고 밝혀, 향후 국제 유가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220만 배럴이나 급증해, 사상 최대의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영국 에너지회사 BP의 세계에너지 연간 통계에 따르면, 이는 한 나라에서 사상 최대의 연간 증가율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12년 이후 하루 700만 배럴 이상 급증했다. 이는 사우디의 원유 수출과 맞먹는 놀라운 증가라고 BP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댄 브룰렛 미 에너지부 부장관은 전날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저유가에 상관없이 현재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댄 부장관은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업체들이 내년 말까지 하루 1200만 배럴의 원유를 뽑아낼 것”이라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역대 최다인 현재 수준을 넘어 하루 1300만 배럴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초 경제 성장세가 약간 둔화했지만, 경제가 곧 힘이 붙고 원유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인해, 국제유가는 또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2.13달러) 하락한 5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미국이 일 평균 1531만 배럴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사우디(1229만 배럴)와 러시아(1144만 배럴)가 그 뒤를 이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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