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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삼바 증거인멸 혐의’ 정현호 사장 조사
-11일 오전 비공개 출석… 그룹 차원 증거인멸 지시했는지 추궁
-조사 결과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 연루 여부 판가름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정현호(59) 사장이 1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9시께 정 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 시도가 사전에 준비됐고,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난 만큼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입건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관여 정황이 나온다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정 사장은 1990년대초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원TF가 사실상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을 대체하는 조직인 만큼, 이날 조사 내용에 따라 이번 사건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가 가려질 수도 있다. 검찰은 이미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과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 인사팀 박모 부사장을 구속 수사중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5월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과 대책회의를 열고 회계 자료와 내부 보고서 인멸 방침을 정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회계 자료가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내 공용서버, 노트북 등을 자택이나 공장 마룻바닥 아래 숨긴 사실을 밝혀내 수사 중이다. 특히 직원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등 전산장비에 저장된 파일 중 ‘JY’, ‘부회장’ 등 단어가 포함된 파일을 키워드 검색 기능을 활용해 선별적으로 삭제한 정황도 드러났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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