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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대통합’ 북콘서트에 모두 모인 野 지도부
-김용태 “보수 통합, 결국 한국당이 해야”
-유승민 “한국당 동정 잘 몰라” 말 아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명예총장 등이 지은 신간 ‘평등의 역습’ 북콘서트가 지난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렸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바른미래당과 접점을 넓히며 ‘보수 대통합’을 강조한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유승민 전 바른미래 대표와 만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야권 인사들 모두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야권 내부의 어색한 분위기가 남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평등의 역습 북콘서트’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뿐만 아니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유승민 전 바른미래 대표,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모두 모였다.

행사는 오는 2022년으로 예정된 차기 대선을 위한 보수의 재집권 전략을 주제로 보수 통합 방안 모색 등이 다뤄졌지만, 정작 행사장에서 만난 지도부들의 모습은 어색했다. 손 대표가 행사장에 등장하자 정 전 대표는 자리를 떠났고, 행사 시작과 함께 유 전 대표가 축사자로 소개되자 이번에는 황 대표가 다음 일정을 이유로 행사장을 나왔다.

축사에 나선 유 전 대표는 “대선배인 손 대표님이 계시는데 제가 축사를 하게 됐다”며 “안 그래도 저를 곱게 보시지 않을 텐데 완전히 찍히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는 농담을 건넸다. 이후 “보수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유 전 대표는 “지난 정부 9년 동안 잘못했던 것에 대한 자기반성도 깊게 하며 새로운 보수 가치를 세워 나가는 데 저자들이 큰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도 건넸다.

서평에 나선 김용태 한국당 의원도 ‘보수 대통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은 쪼개고 우리는 합치는 것’”이라며 “쪼개진 사람 하나로 모을 명분을 세력이 큰 곳에서 만들어야 한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 대통합을 강조한 축사 내용과 달리 야권 지도부가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이들 사이의 갈등의 골은 아직 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 전 대표는 행사장을 나서며 ‘바른미래와 접촉면을 넓히려 한다’는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쪽 동정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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